26일 중국 정취안르바오(證券日報) 보도에 따르면 CIC는 25일 실적보고서를 발표해 지난 해 해외투자사업 수익률이 마이너스 4.3%로 지난 2009년 이래 처음으로 해외투자에서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2007년 회사 설립 이래 현재까지의 전체 투자수익률은 3.8%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 해 CIC의 전체 투자매출액은 485억8900만 달러로 순익이 484억2200만 달러에 달했다.
2011년 말 기준 CIC의 해외투자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장기자산과 주식투자 비중이 각각 31%, 25%, 고정수익자산 및 절대수익자산 비중이 각각 21%, 12%에 달했으며, 현금 및 기타자산 비중이 11%에 달했다. 또한 해외투자 중 43%는 자체적으로, 나머지 57%는 위탁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왕수이린(王水林) CIC 대변인은 “지난 해 미국 신용등급 강등 및 유럽 채무위기 등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전 세계 증시가 폭락하고 특히 신흥국 증시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며 “이러한 환경 속에서 CIC의 투자활동도 거대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CIC는 지난 2007년 9월 중국 정부가 약 2000억 달러 규모의 외환보유고를 수혈해 설립한 중국 국부펀드다. 설립된 지 5년 밖에 안된 신생 국부펀드이지만 자금규모만 2011년 말 기준 4821억6700만 달러에 달하고 있다.
최근 전 세계 경제 불안으로 글로벌 자산 가격이 떨어지면서 CIC는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 얼마 전에는 세계 최대자산운용사인 블랙록 그룹과 수십 억 달러 규모의 합작투자펀드를 설립했다. 또한 지난 해 10월에는 러시아 정부와 공동으로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특히 지난 해 말 중국 정부가 CIC에 300억 달러의 자금을 추가로 투입하면서 CIC의 투자사업은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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