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시그널’ 외국인 본격 선물 환매수 시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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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2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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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코스피가 전형적인 이동평균선 역배열 상황을 이어가면서 연저점을 경신했지만 26일 반등에 성공하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이 현·선물 매매동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반등시그널로 볼 수 있는 외국인의 포지션에 귀추가 집중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현물보다는 선물시장에서의 포지션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0.74%(13.16포인트) 오른 1782.47로 거래를 마쳐 강보합세를 보였다.

현물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은 이날 454억원의 순매도를 보였으나 기관이 1274억원의 매수 우위로 외국인의 매도에 저가 매수로 대응하는 모습이였다. 최근 외국인은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으나 그 폭이 크지 않아 추가하락의 강력한 재료가 되지는 못할 것으로 풀이됐다.

옵션시장에서도 외국인은 최근 3거래일간 풋옵션 매도에 나섰다. 콜옵션은 이날 매수세를 보였으나 최근 2거래일간 풋옵션과 동반 매도를 보였다. 시장의 상승을 점치는 콜옵션과 하락을 예상하는 풋옵션의 동반 매도는 반등도 하락도 아닌 중립적 포지션을 취한 셈이다. 이에 선물 외국인의 포지션이 향후 지수 등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됐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2954계약을 순매도 했으며 최근 일주일간 환매수와 매도를 번갈아가며 기존 매도포지션을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공원배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2일 외국인의 역대 두번째 규모인 선물 대규모 매도세(16704계약) 이후 유로존 우려가 해소될 조짐이 보이지 않자 외국인은 추가적인 선물 신규매도를 통해 현물(주식)에 대한 추가적인 헤지를 시행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매크로 이슈가 트리거(방아쇠)로 작용시 외국인의 스탠스 변화 가능성에 대한 여지가 열려져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도 “최근 외국인이 선물환매수를 보이곤 있으나 본격적인 유입은 지연되고 있다”며 "이는 유로존 리스크 등 대외변수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 선물환매수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은 기존의 보수적이었던 시각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으나, 시장에 잠재한 우려들이 계속 부각되는 것이 개선의 강도를 약화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행히 최근 외국인과 기관의 비차익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증시 수급을 뒷받침하고 있으나, 차익거래에서 매수가 더해지는 효과가 적고 옵션변동성이 높아지는 단계라 아직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공원배 연구원은 "외국인의 선물 환매수가 본격화 된다면 베이시스 개선,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을 기대 할 수 있어 선물 외국인의 매도 규모만큼 지수 상승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수급의 실타래는 외국인의 선물 환매수에서부터 풀리게 될 것이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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