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로 칼럼> 앞으로 10년, 새로운 주거 트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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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3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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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종완 RE멤버스 대표(도시공학 박사)

세상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요즘처럼 변화의 소용돌이가 격심한 때도 드문 것 같다. 앞으로 세상은 더욱 더 변화무쌍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주거 트렌드가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10년, 미래의 주거 트렌드는 어떻게 변화할까.

변화의 동력(dynamics)은 세상을 살아가는 패러다임의 변화이다. 정치·경제·인구사회·금융·기술 등에 나타난 변화가 주택·건설·부동산시장에도 거대한 영향력(impact)을 끼치고 있다.

지난 10년간 잇따라 불거진 글로벌 경제위기 발생과 인구 및 소득구조의 변화, 특히 주거문화에 대한 패러다임과 라이프스타일이 바뀜에 따라 주거 트렌드가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주거 트렌드의 변화를 견인하는 키워드로 도심 회귀, 직주 근접, 편리성, 커뮤니티, 건강, 안전, 합리적 소비, 가족 중심, 개성 추구 등을 꼽을 수 있다.

주거 트렌드를 예측하면 소비자가 원하는 수요를 미리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래의 삶을 그려볼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향후 10년을 선도할 미래 주거 트렌드의 변화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의 인구 이동과 주거 이동 방향을 보면 도심 회귀(U턴) 현상이 뚜렷하다. 은퇴 계층과 젊은 직장인의 경우 직주 원격화보다는 직주 근접 선호로 도심권이나 자족도시로의 이주가 증가하고 있다. 도심 역세권의 주택이 관심을 끄는 이유다.

둘째, 1~2인 가구 증가 및 고령화 추세 등 인구구조의 변화와 실질소득의 감소로 주택 수요 면적이 줄어들고 대형주택에서 소형주택으로 수요 자체가 바뀌고 있다.

국내 1~2인 가구의 비중은 현재 48%에 달한다. 2035년에는 비중이 75%로 급증할 전망이다. 미혼 가구, 이혼 가구, 부부 가구의 증가로 가구 분화가 가속화되고 가구원 수가 감소하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2010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1인당 주거 면적은 28.48㎡(약 8.6평)이며 가구당 평균 주거 면적은 68.71㎡(약 21평)로, 중소형이 대세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셋째, 주택 수요층이 자가 수요보다는 임대 수요로 바뀌고 있다.

주택의 주 구매층인 35~54세의 인구 감소에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 상실 등으로 자가 수요는 감소하는 반면에 임대 수요는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경기 불황기에는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등 이른바 '저가 소형의 수익형 부동산'으로만 돈이 몰릴 뿐 실수요자조차 주택 구매를 꺼리고 있다. 아울러 자산가치의 상승보다는 이용 가치 및 수익 가치를 중시하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넷째, 저층 주택과 생태주택, 세컨드 주택에 대한 꾸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노년층의 경우 주상복합단지와 같은 초고층 주택보다는 단독주택과 타운하우스 등 저층 주택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또 1차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도심 근교에 텃밭과 넓은 마당이 딸린 전원형 생태주택 수요가 증가하고 지방으로의 귀농·귀촌 가구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도시지역의 전체 가구 중 신규주택의 공급은 점차 줄고 노후 주택의 재고는 늘고 있다. 새 주택으로 갈아타는 교체 수요는 주거의 질적 향상 욕구와 더불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10년, 미래의 주거 트렌드는 지금보다 훨씬 다양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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