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금융 핵심 리스크…유럽국가채무·가계부채·부동산시장 침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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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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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경제 경착륙·미국 경기회복 지연 등도 국내 금융시스템에 악영향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국내 금융기관의 전략기획 및 리스크 관리 담당자들 상당수가 유로존 재정위기와 가계부채 문제 등이 중기적으로 시스템적 리스크(systemic risk)를 발생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시스템적 리스크는 금융시스템의 전부 또는 일부의 장애로 금융기능이 정상적으로 수행되지 못해 실물경제에 심각한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는 위험을 의미한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제2차 Systemic risk 서베이 결과' 따르면 7월 현재 국내 금융시스템의 5대 핵심 리스크로 ▲유럽 국가채무위기 심화 ▲가계부채 문제 ▲부동산시장 침체 ▲중국경제 경착륙 ▲미국 경기회복 지연이 꼽혔다.

이번 설문에는 은행권과 비은행권(보험사, 증권사, 저축은행 등)의 전략기획부장 및 리스크 담당 부서장, 펀드매니저, 딜러 등 실제 자금을 운용하면서 리스크를 체감하는 금융권 종사자 74명이 참여했으며 학계 전문가와 연구원 등은 설문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각 응답자들이 5대 리스크를 개별적으로 꼽는 형태로 설문이 이뤄졌다.

한국은행이 지난 1월에도 이와 같은 내용으로 설문을 실시한 바 있으며 당시에는 정치·지정학적 리스크와 외국자본의 급격한 유출입이 핵심 리스크에 포함됐다. 하지만 6개월 후 다시 실시한 설문에서 두가지 사항은 5대 리스크에서 제외된 반면 부동산시장 침체 및 미국 경기회복 지연이 새로운 리스크 요인에 포함된 것이다.

1)단기는 1년 이내,중단기는 3년 이내, 중기는 1~3년중 2)공의 크기는 응답비중 크기
특히 약 90%에 달하는 응답자들이 유럽 국가채무위기 심화(91.9%)와 가계부채 문제(89.2%)를 핵심리스크로 꼽아 두 문제의 심각성을 짐작케 했다. 부동산시장 침체 역시 73%의 응답자가 핵심 리스크로 언급했다. 이밖에 중국경제 경착륙과 미국 경기회복 지연은 각각 64.9%와 37.8%의 응답자가 금융 시스템의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했다.

단, 5가지 요인들이 단기(1년 이내)적으로 시스템적 리스크를 발생시킬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그러나 중기(1~3년)적으로는 금융 시스템에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은만큼 금융권의 대응책 마련이 요구된다.

김용선 한국은행 거시건전성분석국 조기경보팀장은 "시스템적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단기에는 '낮다'는 응답이 32.4%로 '높다'는 응답 27.1%보다 높았다"며 "반면 중기에는 '높다'는 응답이 52.7%로 '낮다'는 응답 12.2%를 크게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3년간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는 39.2%가 '높다'고 응답한 반면 '낮다'는 응답은 16.2%에 그쳤다"며 "대내외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시스템이 대체로 안정성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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