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홍일표 대변인은 10일 서면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중 최초로 우리 영토, 독도를 전격 방문한다”며 “대한민국의 영토수호 의지를 보여주는 의미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홍 대변인은 “일본이 8년째 독도를 자국 영토로 기록한 방위백서를 발표하고 역사 교과서를 왜곡하는 등 끊임없이 독도 침탈 야욕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앞으로 도 일본의 어떤 도발에도 흔들리지 않는 대한민국 국민의 국토수호 의지를 하나로 모아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병수 사무총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하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대통령이 해야 될 일 중에 중요한 것이 우리 국민과 국토의 안녕 및 안전보호 아니겠느냐. 현재 독도가 문제가 되고 있으니 한 번 가보는 것이 바람직한 일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앞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강행체결 중지, 위안부 문제 등 일제 강점기 반인륜 범죄행위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과와 배상을 받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현직 대통령 최초의 독도 방문이라는 의미에도 불구하고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날치기 처리로 주권 훼손 비판을 받아온 정부가 대통령 독도 방문 이벤트로 대일본 저자세 외교의 국민 분노를 덮으려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소속인 우상호 최고위원은 “일본의 반발을 의식할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 해서 대통령이 직접 갈 필요가 있느냐”며 “도발에는 단호히 대처해야 하지만 일본이 의도하는대로 국제적 쟁점과 외교적 마찰을 만드는 게 국익에 도움이 될 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