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쌀·커피 수출 세계 1위로 떠올라

아주경제 노경조 인턴기자=베트남이 쌀·커피 등 일부 농산물 수출에서 세계 1위 국가로 부상했다.

베트남 언론들은 12일 베트남의 올해 1∼7월 쌀 수출량이 모두 460만t인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이 하반기 쌀 수확량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어서 올해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태국은 같은 기간 378만t의 쌀을 수출하는데 그쳤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무려 50%나 감소한 수치로, 태국 정부가 농가 소득보장을 위해 수매정책을 시행한 결과로 풀이됐다.

베트남은 같은 기간 커피 수출에서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남커피코코아협회(VICOFA)는 커피 수출이 작년 동기에 비해 31.6% 증가해 120만t을 기록, 25억 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베트남이 세계 최대의 커피 수출국으로 부상한 데는 글로벌 경기침체 속 베트남 주력상품인 로부스타 커피의 수요 급증과 기상이변으로 브라질, 콜롬비아 등 주요 커피 생산국들의 작황이 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트남은 1996년부터 커피 생산을 지속적으로 확대, 전세계 80개 국가와 지역에 수출하고 있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2020년까지 50만헥타르의 커피재배 농지를 확보하고, 헥타르 당 2.4t을 생산하는 `커피생산 종합계획‘을 수립, 시행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