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위기 상황을 둘러보러 지난달 27일 전직 동료의원 3명과 함께 유럽으로 떠났던 김 전 의원은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비박(비박근혜), 반박(반박근혜)을 아우를 수 있어 선대본부장 등을 맡겨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의원은 2007년 대선 경선 때 박근혜 캠프의 좌장이었지만, 2009년 세종시 수정안 논란 당시 박 전 위원장과 각을 세우며 친박(친박근혜)계에서 나간 대표적 ‘탈박’(탈박근혜) 인사다.
김 전 의원은 전대 이후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손잡을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 “아직 경선도 안 끝났다”면서도 “당이 본선에서 역할을 요청할 경우에는 ‘백의종군 당시 이번 선거에서 우파정권 재창출을 위해 온몸을 던지겠다’고 이미 얘기한 바 있기 때문에 약속대로 할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는 ‘우파정권 재창출’에 대해 “남유럽 재정위기를 가서 보니 국가지도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뼈저리게 느꼈다”면서 “정치인들의 무책임한 공약과 발언 때문에 우수한 민족들이 굉장한 어려움을 겪는 현장을 봤기 때문에 그런데 대한 의무감을 많이 느낀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김종인·홍사덕 공동 선대위원장을 포함해 박근혜 캠프에서 연락이 온 게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그런 거 없었다”면서 “내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입장이 아닌데…”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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