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장중 한때 사상 처음으로 주당 660달러를 돌파하며 시가총액 6230억달러(707조원 상당)를 달성했다.
이는 닷컴 버블이 터지기 전인 1999년 12월30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세웠던 종전의 최고 시가 총액 6206억달러를 뛰어넘는 신기록이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총액 기록인 6210억 달러는 현재 화폐 가치로 환산하면 약 8500억 달러로 애플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총액은 2570억 달러 수준이다.
애플은 다음달 중순에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아이폰 5'와 '아이패드 미니' 등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주가도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종전 제품보다 가격이 싼 아이패드 미니가 출시되면 애플의 태블릿 PC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애플이 TV도 판매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의 주가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 조사업체인 팩트셋이 애널리스트 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애플의 평균 목표가는 745.80달러에 달했다.
제퍼리스 투자은행의 애널리스트인 피터 미섹은 애플의 주가가 주당 9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애플 시가총액은 2위 기업인 엑손모빌보다 53%나 많은 수치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19개월 만에 3000억 달러에서 6000억달러로 상승함에 따라 이제 구글, IBM, 인텔, 휴렛패커드 등 대표 IT주의 시가총액을 합친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애플 시가총액은 지난주 금요일 6000억달러에 근접해 신기록 작성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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