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연구자료에서 중국 농촌 주민 지니계수가 2011년 0.3949로 국제경계선 0.4에 육박해 빈부격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21일 신화왕(新華網)이 보도했다.
지니계수는 소득분배가 얼마나 공평하게 이뤄졌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0에 가까울수록 소득분배가 평등하고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함을 의미한다.
화중(華中)사범대 중국 농촌연구원이 발표한 '중국 농촌 경제상황'보고서가 6000여개 농가 주민의 지난 3년간 현금소득을 조사한 결과, 최고 소득 농가와 최저 소득 농가의 소득차가 10배 이상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적으로 보면 중국 서부지역 농민간 소득차가 8.81:1로 가장 높았고 동부지역(7.71:1), 중부지역(7.16:1) 순으로 농민간 소득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화중사범대 중국 농촌 연구원 덩다차이(鄧大才)원장은 "농촌 주민 소득차이 확대는 중국 사회의 농공(農工)격차와 도농 격차를 여실히 반영하고 있다"며 "생업이 공업이냐 농업이냐가 농촌 소득차를 확대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덩 원장은 "과거 중국 농민간 소득차를 초래하는 주요 원인은 토지였으나 오늘날 많은 농민들이 도시에 진출해 일하면서 농가 소득 격차가 심해지고 있다"며 "소득격차 해소를 위해 농촌에 더 많은 취업기회를 제공하고 현대식 농업발전을 추진하며 사회보장제도를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소득차가 확대될수록 많은 농민들이 농촌을 버리고 도시로 떠나 농업 발전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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