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왼쪽)와 로리 매킬로이. [미국 골프채널]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세계 최고의 골퍼 두 명이 가장 어려운 코스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그 자리를 노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미국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첫 대회인 ‘더 바클레이스’ 1, 2라운드에서 동반플레이를 한다. 두 선수는 23일 오후 9시16분(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트파크 블랙코스(파71· 길이7468야드) 10번홀에서 잭 존슨(미국)과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두 선수가 동반플레이를 한 것은 지난 1월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HSBC골프챔피언십’ 이후 처음이다. 당시 두 선수는 1∼3라운드에서 같은 조로 플레이했다. 사흘동안 우즈는 11언더파 205타(70-69-66)를 쳤고, 매킬로이는 9언더파 207타(67-72-68)를 쳤다. 맞대결에서는 우즈가 앞섰지만, 최종성적은 매킬로이(단독 2위-12언더파 276타)가 우즈(공동 3위-11언더파 277타)보다 나았다.
코스에 설치된 경고판. [미국 PGA투어 홈페이지] |
이번 대회 코스는 투어에서 어렵기로 소문난 곳이다. 골프장측에서 ‘이 코스는 아주 어려우므로 고수들만 플레이하기를 권장한다’고 써붙여놓을 정도다.
파에 비해 전장이 길기 때문에 미국 골프채널에서는 드라이버샷이 두 선수의 명암을 가를 것으로 전망한다. 두 선수의 드라이버샷을 보면 거리는 매킬로이(평균 309.2야드)가 우즈(296.9야드)를 앞선다. 그러나 정확성은 우즈(65.2%)가 매킬로이(55.6%)보다 한 수 위다.
그런데도 매킬로이는 일단 ‘지르고 보는’ 타입이다. 그레임 맥도웰은 “투어프로가운데 매킬로이처럼 공격적으로 드라이버샷을 하는 사람은 없다. 드라이버는 매킬로이의 가장 큰 무기다”고 말한다. 우즈는 올시즌 드라이버샷이 들쪽날쭉하며 말썽을 많이 일으켰다. 최근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이나 USPGA챔피언십에서도 드라이버를 자주 쓰지 않았다. 그러나 이 코스는 드라이버샷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홀이 많아 우즈는 드라이버를 상대적으로 많이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경주(SK텔레콤) 위창수(테일러메이드) 배상문(캘러웨이) 노승열(타이틀리스트) 케빈 나(타이틀리스트) 존 허(22) 등 6명의 한국(계) 선수도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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