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이날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연평도나 금강산 문제에 대해 북한의 사과없이 관계정상화를 새롭게 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전쟁 중에도 대화는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며 이같이 남북 대화 추진 가능성을 피력했다. 이는 사과 없이는 남북대화도 없다는 이명박 정부의 기조와는 다른 것이다.
박 후보는 “수많은 젊은 장병들이 희생된 끔찍한 일인데 아무일 없이 하자는 것도 정부로서는 무책임한 일이지만 계속 이런 상태로 가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원칙적으로는 우리의 안보나 안위를 위협하는 세력, 우리 국민을 위협하고 목숨을 빼앗는 일에 대해서는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며 “우리 국민을 건드렸다가는 오히려 더 많은 피해를 입는다는 확실한 메시지가 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선캠프 구성과 관련 박 후보는 “이번에 후보가 된 만큼 당 차원의 선대위를 꾸릴 때는 당의 아주 좋은 능력있는 분들과, 외연도 중요하기 때문에 당의 모든 당협위원장, 그 외 밖에 계신 좋은 분들도 영입해 많은 분들이 동참해 함께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자신을 겨냥한 온라인상의 네거티브 공세 등에 대해“예를 들면 저에게 30살인 아들이 있다는 등 이야기가 나오고, 리트윗까지 신나게 하고, 그게 아니었다고 하면 한줄로 끝내고 그렇다면 우리 사회가 뭔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1시간30분간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박 후보는 경제민주화와 복지, 남북관계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해 소상히 밝혔으며,“젊은 층과 소통을 위해서라면 찢어진 청바지는 얼마든지 입을 수 있다”며 변화와 소통을 위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 후보는 특히‘시대정신’에 대한 질문을 받자 즉각 답하는 대신 40여명의 취재진에 일일이 견해를 묻고 일일이 메모하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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