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사극 몸관리 안해서 편하다."

아주경제 황인성 기자=이병헌이 첫 사극 연기 도전에 흡족함을 드러냈다.

3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는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추창민 감독, 이병헌, 한효주, 류승룡이 참가했다.

이병헌은 극중 하선과 광해 두 사람을 연기한다. 데뷔 후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 것도 모자라, 왕과 왕의 대리역할을 하는 하선 두 명을 연기하는 것이다. 사극이다보니 전작에서 보여준 식스팩은 사라졌다.

이병헌은 "사극을 연기하면서 편했다. 감독님께서 캐릭터가 왕이다보니 인간적인 몸매를 원하셨다. 그래서 식단조절과 운동을 보기했더니, 바로 식스팩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왕이란 캐릭터에 맞게 이병헌은 자신의 몸매도 완벽하게 조절했다. 영화 '지아이조2'에서 식스팩과 날선 근육은 찾아볼 수 없다. 대신 이병헌의 연기는 스크린에 가득 피어난다. 하선과 광해를 오가며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는 그의 모습은 배우란 칭호가 아깝지 않다.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정권이 불안한 광해가 얼굴이 똑같은 대리인을 내세우면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뤘다. 류승룡이 광해의 오른팔 도승지 허균 역을 맡아 완성도를 더한다. 김인권 역시 호위무사 도참관을 맡아 우직한 연기를 선보인다.

실록에서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는 단한줄의 기록에 착안한 영화는 천민 하선이 광해 대신 왕노릇을 하면서 백성을 위한 정치를 펼친다는 내용이다. 서인 세력에 위태로운 왕이 내세운 대리인 하선은 왕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아 진짜 왕보다 더 따듯한 지도자가 되간다. 9월19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