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시안시 정부 대표단을 초청해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시안 반도체 공장 착공을 앞두고 사전 정지작업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시안 반도체 공장에 대한 기대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전재원 시안 총영사가 현지 정부 고위관계자와 접견한 자리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는 등 정부까지 팔을 걷고 돕는 모양새다.
5일 삼성전자와 중국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동쥔 시안시 시장을 필두로 한 대표단은 지난달 말 삼성전자 서초동 본사를 방문했다.
동 시장 일행은 전동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과 함께 반도체 생산라인과 인력개발원 등을 참관했으며 김종중 DS부문 사장과 반도체 공장 건설 작업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동 시장은 “세계 최고의 반도체 생산 업체인 삼성전자의 생산 및 판매 노하우와 기술개발 역량, 우수인재 육성 방안 등에 대해 감탄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시안에 들어설 반도체 공장을 통해 삼성전자의 선진 기술이 구현되기를 희망했다. 아울러 공장 건설 과정 중에 발생하게 될 환경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번 시안 정부 대표단의 방한은 반도체 공장 착공을 앞두고 현지 기반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삼성전자는 70억 달러를 들여 중국 시안에 낸드플래시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오스틴 공장에 이은 두번째 해외 생산라인으로 오는 12일 공사를 시작한다.
반도체 양산이 본격화하면 연간 10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160여개의 협력업체가 동반 입주하는 만큼 국내 경제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도 상당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정부 차원의 지원도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전재원 한국 시안 총영사는 지난달 30일 웨이민주 시안시 공산당 서기를 접견한 자리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지원을 우회적으로 요청했다.
전 총영사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시안에 입주하게 되는 과정에서 시안시 정부가 보여준 노력에 감사한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또 시안 반도체 공장이 한중 수교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해주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웨이 서기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포함해) 한국 시안 총영사관이 추진하는 일들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한국 정부와 시안시 간의 우호 관계가 깊어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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