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경기불황에 나홀로 창업자가 늘고 있다. 매출이 적은 대신에 인건비라도 아끼겠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침체기에 '이모작 창업'이 관심을 끌고 있다. 기존 음식점, 주점 메뉴로 구분되던 것을 낮에는 식사, 밤에는 안주 메뉴로 나눠 점심과 저녁 매출 안정화에 일조하고 있다.
이모작 창업은 식사와 주류를 동시 취급할 수 있는 아이템들에 많이 적용된다. 일례로 맛있게 매운 맛으로 고객 재방문율이 높은 낙지전문점 '통큰낙지'는 낙지볶음을 낮에, 식사메뉴와 함께 해물파전 및 연포탕 등이 저녁에 안주로 내놓는다. 안정적인 이모작 경영의 대표 사례다.
이곳 신논현점은 하루 매출이 300여 만원을 웃돌면서 창업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평범한 좌식형 테이블이 아닌 카페형 인테리어를 채택해 여성고객에게가 많다.
갈비의 추억 '갈비씨'는 갈비찜이 주력 메뉴다. 미식가들 사이에서 유명한 해물갈비찜은 부드러운 갈비와 신선한 해물이 만나 최고의 시너지를 일군다. 조리는 본사에서 물류를 직배송하는 시스템으로 간편한 게 최대 장점이다. 현재 문을 연 매장들은 월 4000만~7000만원대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샤브샤브전문점 그릇에 담는행복 '두루쌈'은 과거 고기와 해물, 야채가 중심됐던 것을 업그레이드시켰다. 대표 메뉴인 월남쌈샤브는 소고기와 해물, 12가지 야채를 곁들인다. 여기에 본사에서 개발한 특제소스와 라이스페이퍼를 더한다. 고객 기호에 따라 삼겹살, 훈제오리, 광양불고기 등 구이도 추가할 수 있다.
이지훈 가맹거래사(윈프랜차이즈 대표)는 "직장에서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 세대는 안정적인 수익을 창업의 우선 요소로 고려한다"며 "주력메뉴를 돋보이게 하는 부가메뉴로 점심부터 저녁까지 고객을 잡는다면 매출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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