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루 더 그린> 일몰시 연장전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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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1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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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원칙 지키며 다음날로 순연…日, 코스 줄여서라도 당일 승부 가려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승부를 가려야 할 판인데 날이 저물면 어떻게 해야 할까?

9일 끝난 일본골프투어(JGTO) ‘도신 골프토너먼트’와 과 10일 열린 미국LPGA투어 ‘킹스밀챔피언십’은 모두 연장전을 벌였다. 일몰이 가까워오는 상황에서도 일본 대회는 챔피언을 가렸고, 미국 대회는 하루 연기했다. 일본이 임기응변으로 대회를 제일정에 마무리한 반면, 미국은 시간· 경비가 들더라도 원칙대로 치러 제대로 된 챔피언을 내겠다는 의지다.

도신 골프토너먼트 연장전에는 우아슌(중국)과 이케다 유타(일본)가 나섰다. 연장 첫 홀 경기는 18번홀(파5)에서 치렀다. 그러나 승부가 나지 않고 날이 어두워질 조짐을 보이자 JGTO측은 ‘묘안’을 내놓았다. 그린 주위의 라이트와 골프카트의 라이트를 켠 후 단축 플레이로 승부를 가린 것. 요컨대 그린까지 145야드->100야드-45야드 거리에서 샷을 해 좋은 스코어를 내는 선수가 이기도록 했다.

연장 두 번째홀(145야드)과 세 번째홀(100야드) 경기에서 무승부였던 두 선수는 네 번째 홀(45야드)에 가서야 승부를 가렸다. JGTO의 ‘간판’ 이케다는 어두운 탓인지 그 거리에서 볼을 홀에서 8m나 오버시켰다. 결국 1온2퍼트로 스코어는 ‘3’이었다. 그 반면 우아슌은 1온 후 2m거리의 퍼트를 넣어, 스코어 ‘2’로 생애 첫 승을 올렸다.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리조트 리버코스에서 열린 킹스밀챔피언십 연장 진출자는 신지애(미래에셋)와 폴라 크리머(미국). 연장전은 18번홀(파4)에서 열렸다. 두 선수는 18번홀 티잉그라운드와 그린을 오가며 연장 여덟 번째 홀까지 경기를 벌였으나 ‘올 파’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다시 티잉 그라운드로 돌아가 아홉 번째 홀 티샷을 하려고 할 때 경기위원이 ‘일몰 순연’을 선언했다. 미LPGA투어의 ‘최다홀 연장’ 기록은 10홀이다. 두 선수는 다음날 아침 9시(한국시간 10일 밤 10시) 16번홀(파4)에서 연장전을 속개한다.

일본과 미국 방식은 장단점이 있다. 1994년 중국에서 열린 한 스킨스게임에서는 승부가 나지 않자 벙커샷으로 위너를 가렸다. 그린사이드 벙커에서 샷을 날려 홀에 더 가깝게 붙이는 선수가 이기는 방식이었다. 게리 플레이어의 제안이었다.

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 때 일모도원(日暮途遠)이라고 한다. 부득이 그날 승부를 가려야 할 때에는 JGTO 방식이나 ‘벙커샷 단판 승부’를 생각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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