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치연 기자=올해 하이브리드차 시장이 100만대를 돌파하며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KARI)가 발표한 ‘하이브리드차 100만 시대, 현재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하이브리드차 시장은 올해 7월까지 84만대 규모로 성장했으며, 연말까지 100만대, 누적 판매 500만대를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
연구소는 “1만대 판매 이후 급성장한 팩시밀리나 스마트폰 시장과 같이 100만대는 ‘규모 확산의 변곡점’으로 인식된다”면서 “하이브리드차 시장 역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올해 100만대 시장을 형성할 하이브리드차는 대중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기차가 높은 가격과 인프라 부족으로 정체돼 있고 디젤차도 규제 강화와 세제 변화로 보유비용이 상승할 것이라며 하이브리드차의 위상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연구소는 내다봤다.
다양한 제품 출시와 품질과 내구성에 대한 신뢰성이 커지면서 소비자가 느끼는 구매 매력도도 높아졌다.
연구소는 “하이브리드차는 판매 초기에는 프리우스 1개 차종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58개 모델로 늘어났으며, 차급도 준중형 중심에서 소형, 고급 브랜드, 소형 상용 등으로 다양해졌다”고 전했다.
가격과 유지비 하락에 따른 소비자가 느끼는 심리적 장벽도 낮아졌다.
연구소는 “도요타 아쿠아 등 저가 소형 하이브리드차는 내연기관차와의 가격 차가 줄어들고 기존 모델과 비교해도 총보유비용(TCO)이 10~19% 저렴해졌다”면서 “품질과 내구성에 대한 불안감도 무상보증 기간을 연장 등 업체의 다양한 노력으로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지원 정책도 보조금 지급 등 제한적 정책에서 규제 강화와 자국 자동차산업 지원 등 적극적인 방향으로 전환되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또 도요타 하이브리드 일부 특허가 내년부터 만료되면서 중국 업체들이 하이브리드차 양산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이브리드차 시장 확대에 따라 경쟁 구도도 변화될 전망이다.
연구소는 “가격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규모의 경제 달성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업계는 하이브리드차의 부품 공용화와 중국으로 생산 거점을 확대하는 등 가격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또 빠르게 성장하는 하이브리드차 성장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완성차 업계게 요구된다고 했다. 기술의 평준화로 향후 가격과 상품성이 중요해지면서 가격 부담을 최소화하고 신제품을 신속히 출시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시된 것.
연구소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 업체도 향후 시장 상황에 대비해 하이브리드차 전용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부품 공용화 등의 방안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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