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는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경선에서 선거인단 유효득표수 1만8048명 가운데 1만275표(56.93%)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이어 김두관 후보 3621표(20.06%)표, 손학규 후보 3214표(17.81%), 정세균 후보 938표(5.20%) 순으로 집계됐다.
문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50.81%를 기록, 앞서 10차 경선에서 재확보했던 과반 득표율을 이어갔다.
이번 대구·경북 경선은 수도권 경선을 치루기 전 마지막 지방 경선인 만큼 후보자들은 막판 표심잡기에 힘을 쏟았다.
각 후보들은 경선 과정에서의 공정성 논란에도 불구,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역사인식에 대해선 한목소리를 냈다.
문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인혁당 사건은 유신 정권이 독재권력 유지를 위해 대구 지역의 민주인사들을 사법 살인한 사건이었다"며 "사법부의 재심 무죄 판결도 인정하지 않겠다는 말 아니냐. 그러면서 무슨 국민 대통합이냐"고 반문했다.
김 후보도 "인혁당 사법살인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박근혜에게 민주공화국을 절대 맡길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당내 경선 불공정성 논란과 계파갈등으로 인한 문재인 후보와 비문(非문재인) 후보간의 대립도 이어졌다.
문 후보는 "제가 분열의 프레임을 깨겠다. 결코 계파를 만들지 않겠다"고 약속한 반면 손 후보는 "당권을 장악한 특정세력의 자만과 오만, 무능과 계파 패권주의로 국민을 등 돌리게 만들었다"고 날을 세웠다.
정 후보는 민주당의 정통세력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그는 "김대중, 노무현 정신에 한 점 부끄럼 없는 길을 걸어왔다"며 "오늘이 11번째 경선이지만, 108만표에서 아직 60만표나 남아있다. 승부가 끝나지 않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오는 15일 경기, 16일 서울 지역 경선을 치른 뒤 1위 후보가 과반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23일 결선투표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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