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겨냥한 '스포츠 프랜차이즈'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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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1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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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인생 2막을 맞은 베이비붐 세대들의 창업이 증가하고 있지만 10명 중 6명은 3년 이내에 실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템 선정부터 인력관리·경영까지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한 탓이다.

때문에 이들은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은 프랜차이즈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기존의 요식업 등에 집중하고 있어 과거의 실패를 답습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좀 더 차별화된 프랜차이즈 아이템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고, 프랜차이즈 역시 이들의 니즈에 맞게 진화하고 있다. 최근 스포츠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주가가 높아지는 이유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포츠를 아이템으로 하는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본부가 우수한 장비와 체계적인 시스템, 검증된 사업성을 창업자들에게 제공해 특별한 기술이나 노하우 없이도 창업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또 일반 외식 프랜차이즈에 비해 노동강도가 낮고, 수익성이 높아 가맹본부도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스포츠 프랜차이즈로 뿌리 내린 대표적인 기업은 커브스다. 세계 최대 피트니스 프랜차이즈인 커브스는 차별화된 30분 순환운동 프로그램과 철저한 개인 맞춤형 시스템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국내 도입 첫 해에 11개 직영 클럽을 오픈했고 2008년부터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커브스 관계자는 "향후 4년 안에 전국에 600개의 클럽을 구축할 것"이라며 "실평수 40평가량의 작은 공간으로 최대의 운동효과와 비교적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골프 인구가 증가하면서 관련 프랜차이즈도 늘어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골프 피팅 장비를 개발, 공급하고 있는 티디지는 지난 5월 대구 동구에 가맹 1호점을 냈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다.

이 회사는 피팅 매장의 시설을 고급화하고 고객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모든 피팅 과정을 매뉴얼화했다. 프랜차이즈 사업에 앞서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정비한 것이다. 올해 전국에 20개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다.

리얼스핀스포츠는 기능성 골프공을 핵심 아이템으로 선정했다. 일반인에게 생소한 골프공의 '중심볼 이론'을 내세웠다. 중심볼이란 골프공의 무게중심을 바로잡아 드리이버샷과 퍼팅 라인을 정확히 표기한 골프공이다. 방향성과 비거리가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창업과 동시에 20개 골프용품점에 납품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설계했다"며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고 인건비와 관리비·임대료 없이 사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구 관련 프랜차이즈도 증가하고 있다.

당구존을 운영하고 있는 당구마을은 당구·IT·커뮤니티를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를 선보였다. 이미 특허 출원을 마친 DBM(Digital Billiards Machine) 시스템과 차별화된 인테리어를 통해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전혀 새로운 프랜차이즈를 선보였다. 특허 출원된 당구장 시스템과 데이터의 중앙관리시스템을 통해 시장 진입 용이성은 극대화하면서 경쟁자의 진입장벽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와 관련,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여가생활이 늘어나면서 레저와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이러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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