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외교부는 리비아 주재 대사관에 공관 안전과 우리 국민 보호 강화 대책을 점검하도록 지시했다"며 "회교권 주재 다른 공관에도 유사한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리비아의 우리 교민과 체류자가 피해를 봤다고 파악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리비아에는 건설회사 직원 등 우리 국민 200여 명이 수도 트리폴리를 중심으로 체류하고 있다.
조 대변인은 "이번 사건이 발생한 벵가지 여행은 가급적 피할 것을 당부드린다"며 "일부 이슬람 국가에서도 소요 사태가 발생하고 있기에 이 지역에 머무르거나 여행하는 국민도 신변 안전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리비아에 대한 여행경보를 현재의 3단계(여행제한)에서 4단계(여행 금지)로 한 단계 높이는 방안은 현재로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김성환 외교통상부장관 명의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에게 위로 서한을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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