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이 날 베이징(北京)에서는 최소 1000여명의 시민이 일본 대사관 앞에서 “댜오위다오는 중국 고유의 영토” “일본인을 몰아내자” “일본은 영토야욕을 중단하라” 등의 구호가 적힌 붉은색 플래카드와 오성훙기를 들고 항의했다.
일부 성난 시위대는 대사관 안으로 물병과 계란, 돌멩이를 투척했고 정문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경찰은 특히 시위대가 대사관 정문으로 몰리자 그 주변에 바리케이드를 대거 설치하고 시위대의 접근을 막았으나 일부 시위대는 바리케이드를 발로 차며 격렬히 저항했다.
상하이(上海) 소재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도 이날 오전 반일 시위가 벌어졌으며 1000명 이상의 시위대가 모인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에서는 일본 국기가 불태워지기도 했다.
또 산시(山西)성 시안(西安), 윈난(雲南)성 쿤밍, 난징(南京), 쑤저우(蘇州) 등지에서도 반일 시위가 잇달아 일어났다.
중국에서 이처럼 반일 시위가 격렬해지자 일본 정부가 자국민의 안전 확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일본의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외무상은 이날 오전 간부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고서 중국 정부에 자국민의 안전 확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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