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장세 기대…“3Q 실적 호전주 중심 선별적 매매”
전문가들은 큰 흐름에서 QE3 시행으로 유동성 장세 및 주가는 상승 흐름을 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과거 QE1과 QE2 시행과 함께 유동성 장세를 경험한바 있기 때문이다.
김주형 동양증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에서 미국 연방준비은행(Fed)으로 이어진 글로벌 정책 공조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주가 상승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거래대금 급등이 하반기 예상하고 있는 상승 기조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하면서도 경제 기초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 위험을 줄이는 수단으로 3분기 실적 호전주로의 선별적인 매매를 권하고 있다.
3분기 하반에 접어든 시점에 3분기 기업 펀더멘털이 부진하게 나타날 경우 지수 및 개별 종목 주가 상승에 제동일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9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기업 이익 예상치는 하향 조정되고 있다. 3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3개월간 2조7000억원, 9.3% 하향 조정됐다. 또 실제 어닝시즌이 다가올수록 기업이익의 추가적인 하향 조정도 점쳐지는 분위기다.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QE1·QE2 시 주가와의 상관관계를 보면 기업 이익과 동행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함께 기업 이익의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되지 않는다면 유동성 랠리의 힘은 축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3Q 실적호전…두산·GS 등 지주사 관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 호실적 달성 후보 종목(IFRS 별도 재무제표 기준)은 두산·GS·하나금융지주·LG등 지주회사에 집중됐다.
두산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343억8500만원으로 추정되며 전년 동기 419억4100만원 보다 220.41% 급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GS는 3분기 2632억200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년 동기(1196억400만원)보다 120.06% 늘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하나금융지주 5699억2000만원, LG 4166억2400만원 등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92.16%, 80.40%씩 늘 것으로 전망됐다.
오진원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 투자는 현금 흐름 강화라는 펀더멘털 측면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며 “지주회사 현금흐름 강화는 결국 상장·비상장 계열사의 실적증대, 보유 자산가치의 매각 등에 기인해 핵심 주가 변수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외인 삼성계열 IT주 관심…게임주 두각
이외에도 정보기술(IT)·게임 업종 등의 영업이익 추정치의 상승 폭이 크게 나타났다.
삼성그룹 계열사 가운데 삼성SDI·삼성전기·삼성전자 등 IT업종 종목의 약진이 기대됐다.
삼성SDI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324억1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430억1000만원 대비 207.86% 늘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섬성전기(1770억8400만원), 삼성전자(7조5343억3400만원) 등이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이 각각 156.98%, 77.16% 씩 늘 것으로 나타났다.
IT업종은 QE3 시행으로 장기 투자 성향이 있는 미국계 투자자 중심의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란 점에서 QE3 수혜 업종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 게임업종 가운데 올 4분기 신규 게임 출시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컴투스가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컴투스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63억8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9억8300만원 보다 549.25% 늘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게임빌(62억2400만원) 네오위즈게임즈(302억7400만원) 등의 3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39.62%, 20.93%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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