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고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제보 내용과 선관위 제보 경위, 당시 상황 등을 확인했다.
고씨는 검찰에서 ‘지난 3월 진씨의 지시를 받고 서울 종로의 홍 의원 선거사무실에 올라가 사무실 여직원으로 보이는 한 여성에게 중국산 담배상자에 싼 5천만원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씨는 홍 전 의원의 사무실에서 돈을 건넬 당시 진씨와 함께 있었지만 홍 전 의원은 현장에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추석과 올 설에는 선물용 한우 쇠고기 선물박스에 5만원권 한 묶음(500만원)씩을 넣어 택배로 홍 전 의원 자택에 부쳤다고 진술했다.
검찰 관계자는 “오늘까지 조사해 본 뒤 (고씨) 진술의 구체성이나 신빙성 여부를 추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5만원권 1천장을 담배 한 보루가 포장된 상자에 넣었다는 고씨 진술에 대해서도 시연 등을 통해 직접 검증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홍 전 의원과 진씨를 고발한 선관위 직원 1명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조만간 돈을 건넨 것으로 지목된 중소기업 대표 진씨와 홍 전 의원을 차례로 부를 계획이다.
검찰은 필요하면 고씨가 홍 전 의원 사무실에서 돈을 건넸다고 한 여직원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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