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은 우유주사 혹은 피로회복제라 불리는 수면 마취제다. 약색깔이 우유빛깔을 띄며 수술하는데 마취제로 쓰인다. 하지만 의약품이기 때문에 마약보다 안전하게 생각해 중독자가 많은 알려졌다.
1977년 개발된 프로포폴은 1992년 국내에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연예계 관계자들은 1999년대 후반 여의도에 위치한 한 내과에서 피로회복제로 불리던 프로포폴을 자주 애용했다고 한다. 한 연예 관계자는 “꽉짜인 스케줄 때문에 연예계 종사자는 늘 격무에 시달린다. 그러니 가끔 가서 주사를 맞곤 했다”고 말했다.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인기에 대한 불안감과 빡빡한 스케줄로 인해 늘 피곤에 찌든 연예인은 피로회복에 좋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쉽게 넘어간다. 거기에 프로포폴은 의약품이기 때문에 연예인 및 관계자들 사이에서 피로회복용으로 자주 애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최근 체포된 방송인 A씨는 몇 년 전부터 약물중독자로 소문이 나면서 관계자들이 함께 일하기를 기피했던 인물이다.
익명을 요구한 연예계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에 피로회복제라고 주변에서 권유하는 광경을 봤다. 엔터테인먼트 관계자 역시 일을 하다보면 흥행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그런 기획자 중에 피로회복을 이유로 프로포폴을 구입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들이 구입하는 경로는 간단하다. 자신의 소속 연예인이 성형수술 협찬을 받는 병원과 친분을 이용해 프로포롤 구입을 시도한다. 프로포폴의 규제가 까다로워진 것은 2010년 2월 항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받은 이후다. 이전까지 아무 제약도 없었기에 연예계 관계자들은 쉽게 구입할 수 있었다.
프로포폴은 강력한 효과를 자랑한다. 주사를 받고 숫자 1,2를 세는 중간에 잠이 든다. 특이한 것은 잠을 자고 일어나면 몇 시간 자지 않았는데도 몸이 상쾌한 기분이 든다는 것이다. 늘 밤늦게까지 격무에 시달리는 연예 관계자에게는 매혹적인 약품이다.
하지만 심각한 부작용도 가지고 있다. 얼마 전 일반인 중독자가 한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훔쳐 달아나다가 붙잡혔다. 그만큼 중독성이 강하다. 더불어 혈압저하작용으로 인해 투약자가 사망할 수 있다. 정부에서 마약류로 구분한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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