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동차, 중국시장서 생산중단 확산…"영토분쟁 작년 쓰나미보다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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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2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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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윤선 기자= 연일 중국내 반일 감정이 악화되면서 시위로 차량 파괴 등 손실을 우려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잇따라 생산 중단에 나섰다.

둥팡자오바오(東方早報)는 일본 대표 자동차브랜드인 닛산, 도요타, 혼다가 이미 생산 중단에 돌입했으며 스즈키, 마쯔다, 미스비씨 등 자동차 업체도 생산 중단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이 중 닛산이 지난 17일 가장먼저 공장운영 중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중국 정저우(鄭州)와 광둥(廣東), 후베이(湖北)에 있는 닛산 공장 4곳이 자동차 생산을 이미 잠정 중단한 상태다. 닛산 자동차 관계자는 "19일부터 휴업 조치가 풀리긴 했지만 공장 생산을 제외한 행정업무만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마쯔다도 난징(南京) 합자공장을 포함한 일부 공장 운행을 18일부터 4일간 임시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지난 17일 보도했다.

도요타 자동차도 톈진(天津) 공장 가동을 18일부터 중단했으며 아직 구체적인 정상업무 복귀 시기를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 관계자는 "직원들의 안전을 고려해 공장 운영 잠정중단을 결정했다"며 "휴업 기간동안 최근 중국시장에서의 정확한 손실규모를 파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렇듯 중국에 진출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반일 감정 고조로 공장 및 자동차 영업소의 문을 닫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뤄레이(羅磊) 중국자동차딜러협회(CADA) 부사무총장은 "중국내 반일 감성이 확산되면서 닛산, 도요타, 혼다 자동차가 입는 타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중일 영토분쟁에서 비롯된 갈등이 자동차 등 일본 제조업체로 확산되면서 지난해 쓰나미 때보다 더 큰 손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자동차제조협회(CAAM)는 영토분쟁의 영향으로 지난 8월 중국 시장 내 일본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한 반면 독일, 미국, 한국산 자동차 판매량은 10%가량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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