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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각국 보험 감독당국자들이 한데 모이는 IAIS 연차총회에서 국내 보험사들의 불편사항을 전달하고, 해소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24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해외에 진출한 국내 12개 주요 보험사의 기획 또는 해외사업 담당 임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가졌다.
참석자 명단에는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 동양생명, 흥국생명 등 5개 생명보험사와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 메리츠화재, 코리안리, 서울보증보험 등 7개 손해보험사 임원들이 포함됐다.
이번 간담회는 IAIS 총회에서 각국 보험 감독당국 관계자들에게 전달할 요구사항을 취합하는 자리였다. 금감원은 간담회에 앞서 일부 보험사 해외법인장들을 상대로 해외사업 관련 애로사항을 설문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보험사 고위 관계자는 “IAIS 연차총회에 대한 안내를 받고, 해외 진출 걸림돌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며 “진출 보험사가 많은 동남아시아에 논의가 집중됐다”고 전했다.
보험사 임원들은 해외시장은 진입 장벽이 지나치게 높고, 규제가 많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국내 보험사의 해외 진출은 일부 대형사에 국한된 데다 갈수록 손실이 누적되고 있는 상태다.
금감원 생보검사국 상시검사팀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국내 생보사 전체 해외 점포의 당기순손실은 125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70만달러 증가했다.
박종수 금감원 보험감독국 IAIS팀장은 “세계 각국은 일반적으로 자국 보험산업을 키울 때 해외 보험사가 들어오는 것을 막는다”며 “아시아권 국가들의 경우 보유 지분이나 지점 설치에 제한을 두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이어 “보험산업은 외국과의 경쟁을 통해 성장한다는 점을 강조해 각국의 제한 철폐를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내달 11~12일 양일간 열리는 제19차 IAIS 연차총회에서 민원 보따리를 풀 계획이다. 김수봉 금감원 부원장보는 총회 첫 날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5개국 보험 감독당국자들을 직접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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