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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홀링워터 담장 철거..반세만에 역사 뒤안길로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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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2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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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프 홀링워터 2만8000여㎡, 근린공원 조성’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역 앞 미군기지 캠프 홀링워터 담장이 반세기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경기 의정부시(시장 안병용)는 26일 오전 10시 캠프 홀링워터 남쪽기지에서 담장 철거식을 개최했다.

이날 철거식에서 안병용 시장을 비롯해 홍문종 국회의원, 시·도의원 등은 홀링워터 남쪽기지 담장 350m 중 일부 담장을 끈으로 당겨 철거했다.


이어 포크레인이 나머지 담장을 허물어냈다.

이로써 지난 반세기 동안 의정부의 도심을 동서로 가로막고 있던 캠프 홀링워터 담장이 모두 철거됐다.

철거된 자리에는 높이 1.4m의 매쉬 펜스가 설치된다.


시는 그동안 캠프 홀링워터 담장을 철거하기 위해 국방부와 끊임없이 협의를 펼쳐 온 끝에 지난달 28일 국방부로부터 최종승인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또 시는 홀링워터 부지에 신세계백화점이 입지한 점에 착안, 백화점 주변 환경개선 일환으로 담장 철거사업을 추진해 철거 뒤 대체시설에 필요한 공사비 9000여만원을 신세계 백화점 측에서 지원받게 된다.

캠프 홀링워터는 지난 1953년부터 미2사단 공병대가 주둔하다가, 한미연합 토지관리계획에 따라 2007년 국방부에 반환됐으며, 지난해 9월 토지오염정화작업을 마친 상태다.

현재 전체면적 4만9000여㎡ 중 철도청 소유 2만여㎡에는 신세계백화점이 입점해 영업중이고, 현재 남아있는 국방부 소유의 부지 2만8000여㎡에는 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안병용 시장은 “캠프 홀링워터의 담장이 미군부대의 상징이고, 반세기 넘게 시민의 마음을 가로막고 있던 장벽이었다”며 “담장철거는 베를린 장벽 철거와 같이 그 역사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안 시장은 “44만 의정부시민의 염원인 미군부대 이미지에서 탈피해 의정부 행복특별시 만들기에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철거된 담장의 일부를 영구 보존해 역사교육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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