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중국이 댜오위다오(釣魚島 일본명 센카쿠)를 둘러싸고 일본과의 관계가 급격히 냉각된 가운데 항공모함 취역에 나선 것은 일본에 대한 경고이자 역내 해상분쟁에 대한 우위를 장악하겠다는 의도인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신문은 기존의 연안방어에만 머물렀던 중국 해군력이 항공모함을 통해 방어범위를 확대할 수 있고 중국이 이미 3척의 전략적 핵잠수함을 보유한 만큼 해상에서 연합공격이 가능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는 댜오위다오에 대한 중국의 강경한 입장을 다시 한번 드러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역시 당일 취역식에서 "라오닝호를 통해 중국군의 현대화 수준과 국방력, 심지어 종합국력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며 해군력 강화로 주권과 안보 수호가 용이해졌다"고 자축했다.
이처럼 중일간 댜오위다오의 파장이 커지자 중국 일각에서 양국 영유권 분쟁이 장기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의 외교적 유화정책 역시 일본이 수용가능한 범위에서 이뤄지고 있어 국유화 매입을 철회하라는 중국의 요구가 수용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중일 외무차관급 회의도 양국의 단호한 입장을 재확인하는데 그치고 중국이 경제, 외교, 군사까지 전방위적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으나 일본도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지적이다.
중국이 '뜨는해', 일본이 '지는해' 라고는 하지만 두 강대국의 대립인데다가 경제적 측면에서 중일양국의 상호의존도가 높고 군사력에서는 중국이 막강한 군대와 수적우위를 자랑하나 일본의 세계 최첨단 기술력을 갖춘 군사장비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것.
이 같은 중일 양국간 군사적 대립구도가 굳어짐에 따라 러시아, 인도 등 인근 국가를 자극, 군비경쟁과 분쟁도서간 갈등을 격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이어도를 둘러싸고 중국과 마찰을 빚고 있는 우리나라 역시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다.
현재 중국을 제외하고 미국, 영국, 러시아,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브라질, 태국, 인도 등 9개국이 항공모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미국이 11척으로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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