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결혼한 새 신랑 한모(29)씨. 결혼 전 신혼생활을 위해 직장과 가까운 서울 영등포 일대 전셋집을 찾아봤으나 만만치가 않았다. 전셋값이 너무 비쌌기 때문이다. 한씨는 결국 비교적 값이 저렴한 강서구 김포공항 인근 빌라에 전세로 들어갔다.
가을 결혼철을 맞아 신혼부부들이 신혼집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27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2864만원 올랐다. 서울은 무려 4357만원이 뛰었다.
또 모든 것이 갖춰져 있는 저렴한 오피스텔 등이 신혼부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수도권에도 1억5000만원 전셋집 구할 수 있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2010년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서 1억원 이하의 전세 아파트 물량이 42% 감소했다. 서울은 2년전 1억원 이하 전세 아파트가 9만6800채에서 54%가 감소한 4만4454 가구에 불과했다.
이에 신혼부부들은 조금 눈을 높여 1억5000만원 내외의 전셋집을 찾는데 발품을 팔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천연동의 천연뜨란채는 전용면적 30.2m², 총 1008가구로 전셋값이 1억2000만원 내외다.
양천구 신정동 도시개발(신정1지구) 전용면적 50~59.73m²의 전세금은 각각 1억3000만원, 1억6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지하철 5호선 신정역까지 버스로 5분 거리고 인근에 이대목동병원, 양천공원, 현대백화점 등이 있어 신혼부부들이 많이 찾는다.
서울에 있는 직장 근처에 집을 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건 ‘돈’. 때문에 출퇴근 한시간 거리에만 있으면 괜찮다는 생각에 수도권 지역도 신혼부부들의 관심 대상이다.
경기도 고양시 고양동 푸른마을3단지는 전용면적 85m²의 전세금이 1억3000만원이다.
인천 부평구 십정동 동암신동아는 전용면적 79.33m²의 전세금이 1억1000만 원, 84.94m²의 전세금은 1억3000만원이다. 1호선 동암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다.
◆신혼 살림 가능한 오피스텔도 ‘눈길’
오피스텔은 대부분 역세권에 위치해 있고 아파트보다 가격이 저렴해 이를 찾는 신혼부부들도 늘고 있다.
서울 구로구 구로동 ‘구로SK허브수’는 전용면적 37.53m²의 전세금이 1억4000만원이다. 1호선 구일역과 바로 인접해 있으며 남부순환로, 서해안고속도로, 경인로, 서부간선로와 가깝다.
한적한 역삼동 테헤란로6길에 위치한 강남구 역삼동 대우디오빌플러스는 전용면적 35.16~38.96㎡, 총 552채로 전세값은 1억2000만∼1억4000만원 선이다. 2호선 강남역과 도보 3분 거리에 있다.
강남구 대치동에서는 전셋값 1억500만 원 내외의 오피스텔이 눈길을 끈다. 신안메트로칸은 전용면적 30.11m² 504 가구로 1억500만원 내외다.
수서동의 한신사이룩스는 전용 33.52m² 630가구로 전세 시세는 1억500만원 선이다.
강서구 가양동의 이스타빌2는 전용면적 32.8m² 346가구로 전셋값은 1억원 이하인 8500만 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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