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추절 국경절 연휴 내수 활황, 중국 연착륙으로 이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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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2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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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추절과 국경절을 앞두고 중국 주요도시는 이번 한주 내내 교통정체로 몸살을 앓았다. 중추절 선물을 배송하는 차량들이 대거 도로로 유입돼 교통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중추절을 앞두고 매번 벌어지는 현상이지만 올해는 특히 정체가 심하다는 반응이다.

중국 최대 민간 특송업체인 순펑(順豊)측은 “올해는 휴일이 예년에 비해 길어져 각 업체들이 선물배송을 앞당기고 있는데다 휴일동안 필요한 식품과 생필품에 대한 배송수요까지 겹치면서 택배물량이 폭증했다”며 “화물이 정체되고 지연배송되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중추절(9월 30일)과 10월 1일 국경절을 맞아 중국정부가 30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8일간을 공식 휴일로 지정하면서 중국의 내수가 대호황을 맞고 있다. 특히 장기간의 휴일은 대규모 여행수요를 창출한다. 여행객이 늘어나면 휘발유나 식품, 의류, 완구, 생필품 소비가 늘어 공업생산량을 대거 증가시킨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연휴기간의 내수유발효과가 중국경제를 연착륙으로 이끄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중추절 소비에 이은 장기연휴로 인한 여행수요는 중국경제에 단기적으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여유국은 연휴기간 동안 전년동기대비 20%가량 증가한 3억6200만명이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또한 중국관광연구원은 최근 올해 황금연휴 기간 전체 소매 및 관광 외식업계 매출액은 8600억위안(한화 약 155조원)으로 지난해 대비 24%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해 국경절 연휴기간(10월1~7일)동안의 매출액은 6962억위안이었다.

이같은 활황에 물가도 들썩이고 있다. 베이징 물가국은 돼지고기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큰폭의 상승은 아닐 것이라고 예상했다 채소가격이나 계란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2% 증가에 그쳤지만 이달 물가는 이보다는 더 올라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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