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시장 해마다 확대...식품 대기업들도 속속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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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0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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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홍삼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KGC인삼공사의 정관장이 전체 시장을 이끄는 가운데 2~3위 업체들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품목별 생산실적 분석 결과, 홍삼제품 생산액은 전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52.6%(7190억원)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4년 전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30%(1920억원)를 홍삼이 차지하면서 1위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국내 홍삼 시장은 KGC인삼공사가 전체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농협·동원F&B·롯데헬스원·CJ제일제당·고려인삼공사 등과 각 지역 인삼조합 등이 가세해 시장 확대가 가속화되고 있다.

홍삼시장의 성장은 명절 선물세트 판매 신장율에서도 쉽게 알 수 있다. 불황으로 한우세트, 양주 등 고가의 선물세트 판매 비율이 급감한 반면 홍삼 판매량은 크게 증가했다.

실제로 9월 7일부터 23일까지 정관장 매출은 지난해 추석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특히 홍삼톤 제품은 추석 선물시즌을 맞아 전년대비 90%나 늘어났다.

홍삼톤골드는 일평균 3517개가 판매되며 전년(2180개) 대비 61% 증가했고, 홍삼톤 제품 가운데 최고가인 '홍삼톤리미티드'는 92%나 늘어났다. 평소 일매출과 비교하면 무려 6배 차이다.

홍삼의 인기가 높아지자 정관장의 아성에 도전하는 업체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동원F&B의 천지인은 매년 50%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2010년 전년대비 43%의 신장률을 보인 천지인은 2011년에도 50%나 증가했다. 올해 역시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50% 이상 늘어났다. 휴일에 산을 찾는 중장년층의 등산객들에게 샘플을 나눠주거나 TV광고 등을 진행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농협 한삼인도 최근 3년간 30% 판매 신장을 달성했다. 3년전 70~80개 수준이던 매장도 현재 250개까지 늘어났다. 한삼인 관계자는 "홍삼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가맹점 오픈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매장 증가 등에 힘입어 판매율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외에 롯데헬스원, CJ제일제당의 홍삼 판매량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식품 대기업인 오뚜기도 '네이처바이 진생업' 브랜드로 시장에 진출했다.

홍삼의 인기가 치솟자 최근에는 화장품업체들도 홍삼 성분의 제품을 내놓으며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홍삼 화장품 브랜드 동인비는 지난 1월 신라면세점 본점에 입점한 데 이어, 최근에는 롯데면세점에 추가 입점하며 판매처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체 관계자는 "홍삼 선호도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어 대형 식품 기업들의 가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최근 대세인 힐링과 어울리기 때문에 식품은 물론 타 분야에서의 응용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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