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소비진작책, 특히 톨게이트비 면제정책이 주민 이동비용을 크게 낮추면서 막대한 '자동차 관광' 수요를 이끌어 내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중국 관영매체 신화왕(新華網)이 4일 보도했다. 최장 황금연휴와 정부정책에 힙입어 이동인구가 급증하면서 요식업, 여가, 휴양, 쇼핑 등 소비를 촉진하고 막대한 경제적 효익을 창출했다는 것. 그러나 고속도로 통행량과 관광객 급증으로 교통혼잡, 사고 등 부작용을 야기했다는 지적도 들린다.
중국 정부가 '휴일경제' 촉진전략으로 거둔 가장 큰 수확은 바로 '자동차 관광' 인파가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광대한 영토를 자랑하는 중국의 주요이동수단은 이동거리, 비용, 고속도로 부족 등문제로 보통 열차였다. 그러나 고속도로 관련 인프라가 개선되고 자동차 보유가정이 급증, 게다가 고속도로 통행료까지 면제받을 수 있게 되자 수많은 사람들이 승용차를 끌고 여행길에 나서고 있다.
이와 더불어 렌트카 업계도 최대 수혜분야로 떠올랐다. 선저우(神州)렌트카 지난(濟南) 원둥(文東)점 대표는 "소형, 중형차 1일 렌트비용이 각각 260위안, 630위안에 이르지만 연휴 2-3일 이미 사전예약이 끝났다"며 "올해 황금연휴 렌트카 수요가 갑자기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 뿐만 아니라 관련당국의 명승지 입장료 인하책에 힘입어 관광객이 급증, 입장료·문화공연관람 수익도 크게 늘었다.
그러나 유례없는 교통량과 밀려드는 인파로 각종 사고위험은 크게 증가했다는 지적이다. 고속도로는 그야말로 마비였으며 교통사고 발생률도 지난 5월 노동절 연휴기간 보다 무려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펑즈충(彭志忠) 산둥(山東)대학 물류관리연구소 소장은 종합적으로 보면 부작용보다는 성과가 훨씬 크다고 분석했다. 소형차 톨게이트비 면제 총 금액은 200억 위안(한화 약 3조5000억원), 이에 따라 중국 정부 관련세수도 30억 위안(한화 약 5300억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나 이같은 정책을 통해 대략 2000억 위안(한화 약 35조원)의 관광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이번 황금연휴와 내수진작책이 경기하강압력에 시달리던 중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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