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데일리와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의 안드레아 게즈 교수 연구진이 우리은하 중심부의 거대 블랙홀을 11.5년(±3.5개월)이라는 짧은 주기로 도는 별을 발견해 ‘S0-102’로 명명해 사이언스지에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 블랙홀은 질량이 태양의 약 400만배에 달하며, 통상 대부분 별의 공전구지는 60년 이상이었다. 지금까지 발견된 별 중 가장 짧은 공전주기는 SO-2의 16년이었다.
짧은 공전주기를 가진 두 별을 장기간 관찰할 때 회전축의 방향 변화(궤도 세차운동)을 측정하고 거대 블랙홀의 중력에 의해 시공간이 얼마나 왜곡될 수 있는지 알아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게즈 교수는 S0-101와 S0-2를 통해 블랙홀 가까이에서 일어나는 시공간의 진정한 기하학을 처음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이슈타인은 상대성 이론을 통해 블랙홀의 거대한 질량이 시공간을 왜곡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블랙홀을 도는 S0-101가 중심 천체의 무게 중심에 가장 가까운 궤도상의 점(근점)에 도달한 것은 2009년으로 다시 근점에 오는 시기는 2020년으로 예상된다. S0-2가 근점에 도달하는 시점은 2018년이나 2019년으로 예상돼 두 별의 궤도 시차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게 된다.
한현 상대성 검증을 위한 정확한 측정에는 기존 망원경보다 더욱 강력한 망원경이 필요해 하와이에서 건설 중인 지름 30m 망원경이 이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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