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유통업계와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돼지고기 지육 도매가격은 지난달 12일 1㎏당 3684원을 기록했다가 추석연휴를 앞두고 계속 떨어지더니 지난 28일 2675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 1월 연중 최고가인 5879원보다 절반 이하로 떨어진 가격이다. 구제역으로 생산량이 줄었던 작년 여름(6월8일)의 8200원의 1/3 수준이다.
9월 첫째주 4212원이었던 1㎏ 도매 평균가격이 9월 넷째주엔 2955원으로 29%나 떨어진 것을 보면 한달 사이의 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이같은 돼지고기가격의 급격한 하락은 돼지 사육두수 증가와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 부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국내 돼지 사육두수는 총 970만마리였다. 지난해 초 구제역 발생으로 700만마리 수준으로 급감했던 사육두수가 구제역 이후 양돈농가의 집중적인 입식으로 평년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통상 돼지고기의 적정 가격을 양돈농가는 4000원대 초반으로, 정부는 3800원 정도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 돼지고기 가격은 적정 가격과 무려 1000원 이상의 차이가 나는 상황.
더욱이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2차례에 걸쳐 할당관세를 연장하며 들여온 수입 삼겹살 재고도 폭락한 시세 때문에 재고로 묶여있다. 따라서 돼지고기 값은 당분간 하향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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