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위상 높인 싸이의 강남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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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0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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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가수 싸이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의 인기가 한국의 국가적 브랜드 위상도 함께 높힌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현지시간) '강남스타일이 한국 브랜드에 하고 있는 것'이라는 기사를 통해 강남스타일과 한국 브랜드와 관계를 진단했다. FT는 먼저 지난 4일 서울 시청 앞에서 싸이의 콘서트에 8만여명의 시민들이 모인 점을 소개하며 강남스타일이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열풍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케이팝(K-POP)의 꾸준한 인기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파워까지 상승효과를 내며 한국 브랜드가 일등 국가 대접을 받고 있다.

FT는 강남스타일 음원이 한국의 최고 음악적 수출이라고 칭송했다. 미국과 영국 음악 차트에서 2위를 석권한데다 유트브 검색량이 무려 4억600만개를 넘겼기 때문이다. 전세계에 대한 한국의 위상을 키우는데 한몫했다고 단언했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할 때무터 소프트 파워를 강조했기 때문에 싸이의 업적은 정부에서도 크게 반길 것이라는 설명이다.

CNN도 이날 강남스타일로 통해 서울 강남을 한국판 베벌리 힐스라 소개했다. CNN은 한국에서 강남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특징이 △전화 한 통으로 개인 서비스를 받는 곳 △외모 관리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붓는 곳 △‘열심히’ 밤새 노는 곳 △‘분당’까지는 가야 택시 탈 수 있는 곳 △최고가를 자랑하는 ‘웨딩 타운’ 등을 소개했다.

싸이의 히트는 한류열풍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앞서 소녀시대의 미국 진출과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등에 이어 글로벌 문화계에 한류바람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 그동안 철강 및 선박사업 등 무미건조한 국가란 이미지를 풍겼었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약진,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기종 등이 이러한 이미지를 경쟁적이고 첨단화하게 변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사회·경제적 문제가 국가의 창조적 산업을 후퇴시킨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성공의 잣대를 학벌에 치중하는 모습이다. 때문에 대학 등록율이 무려 80%나 달한다며 김기덕 감독도 이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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