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저널(WSJ) 중문판은 외국 자동차 제조업체가 중국 현지기업과 합작 형식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일본 자동차 판매의 급감은 중국 현지 파트너 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내 반일정서 확산 이후 홍콩 거래소에서 중국 둥펑(東風)자동차와 광저우(廣州)자동차 주가가 각각 13%, 15% 급락하는 등 경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둥펑자동차는 현재 일본의 닛산, 혼다 자동차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2012년 들어 현재까지 둥펑 자동차의 총 판매량 중 일본 브랜드 제품이 50% 이상을 차지했다. 일본 토요타와 합자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광저우(廣州) 자동차도 올해 판매된 승용차 대부분이 일본 브랜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마쓰다 자동차 관계자는 “9월 중국 시장 판매량이 동기대비 35% 감소했다”고 밝히면서 “이같은 판매실적 악화로 마쓰다 뿐 아니라 중국 협력업체 충칭(重慶)창안(長安)자동차 및 이치(一汽)자동차에게도 타격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업계 전문가들은 일본 기업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중국 순수 로컬기업인 지리(吉利)자동차, 독일 BMW와 합작사를 세운 화청(華晨) 자동차 등 유럽, 미국 기업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자동차 업체들이 시장공략의 호기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