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RP거래로 47조원 유동성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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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0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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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이 2주 만에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시장에 풀었다.

중국 인민은행은 9일 환매조건부채권(RP) 매수 방식으로 2650억 위안(한화 약 47조원)을 풀었다고 현지 매체들이 10일 전했다. 이로써 지난 6월 말 이후 중국이 RP 매수방식으로 단기자금 시장에 푼 유동성은 2조6830억 위안으로 늘었다.

특히 중국은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 직전인 지난달 25일 2900억위안을 단기시장에 풀어 시장의 유동성 수요에 부응했다. 이어 불과 2주 만에 또다시 유동성을 대대적으로 공급한 것. 이는 중국의 지도부 교체가 임박한 상황에서 더이상의 경기하강을 막기 위한 조치로도 해석된다. 이와 함께 금리 추가인하시점이 임박해 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인민은행 조치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새로운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내면서 “경기 하강 위험이 놀랄 정도로 크다”고 강력하게 경고한 바로 다음날 취해졌다. IMF는 보고서에서 미국과 유로존,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의 올해와 내년 성장 전망을 또다시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도 9일 발간된 인민은행 발행 격월간지 ‘중국 금융’ 최신호 기고문에서 “세계적인 재정 위기로 중국 경제도 악화했기 때문에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거듭 밝혔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국의 유동성 추가 공급은 시장에 즉각 영향을 미쳐 상하이 증시가 9일 2% 상승했으며 호주 증시도 0.5% 뛰면서 지난 14개월 사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이같은 중국의 유동성 공급은 지난달 발행됐던 역RP가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시중에 자금 경색이 다시 재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한 중국은 향후 2주 내에 6000억위안에 달하는 역RP 및 채권 만기가 도래하며, 이 자금의 만기에 대비해 추가적인 역RP를 발행해 유동성이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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