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소득과 의료비 보장 등 장수리크에 대비하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연금 수령 선호 기간도 종신형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4일 생명보험협회가 전국 2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13차 생명보험 성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가구의 민영생명보험 가입률은 83.6%로 2009년 84.5%에 비해 0.9%포인트 하락했다.
‘생명보험 성향조사’는 생보협회가 생명보험 가입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1976년부터 3년마다 실시하는 생보업계의 유일의 국가 승인 통계다.
민영생명보험 가입률은 지난 2006년 85.7%를 기록한 이후 6년간 2.1%포인트 줄어들었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보험상품은 연금보험(32.0%), 장기간병보험(26.3%), 실손의료보험(22.8%) 등이었다.
연금 수령 선호 기간은 종신형(35.8%)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20년 이상 장기 연금 수령에 대한 선호도는 77.9%였다.
이 밖에 보험사기에 대한 법적 처벌을 요구하는 응답은 2006년 76.8% 보다 4.7%포인트 늘어난 81.5%였다.
보험범죄에 대한 민·관 합동 대책이 추진되면서 보험사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확산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고령화에 대비한 상품은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생보산업의 신(新)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생명보험의 역할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해당 상품에 대한 세제혜택을 확대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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