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소비의 대표적인 사례는 미국의 탐스슈즈다. 이 회사는 '원포원(One for One)'이라는 모델을 통해 신발 하나를 팔 때마다 빈민국 어린이들에게 한 켤레씩 기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2010년까지 누적 100만 켤레 신발을 기부했다.
최근 국내 유통업체들도 이 같은 시도를 하고 있는 추세다. 대기업에 대한 사회적책임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온라인쇼핑몰 신세계몰 친환경 패션편집매장인 '에코 스타일 샵'을 통해 착한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식물성 오일로 가공한 가죽·재활용 타이어를 사용한 신발·중고 의류를 활용한 잡화를 판매하며, 수익금을 기부하거나 아프리카 우물 만들기 사업 등에 지원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서울시와 '뷰 플러스(View+)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9개 점포 본(Bon) 매장에서 스마트 에코 셔츠를 판매, 수익금 일부는 환경재단에 기부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손님이 받지 않은 사은품 값을 적립해 청각장애인 수술비로 지원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010년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를 전 점포로 확대됐다. 캔·플라스틱 용품을 수거함에 넣으면 1개당 10포인트를 적립해 주고 있다. 홈플러스는 협력회사와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각각 상품 매출 가운데 1%씩 기부하고, 백혈병 어린이와 가정위탁아동을 돕는 어린 생명 살리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착한소비를 위해 지난해부터 공정무역활동 '아리따운 구매'를 진행 중이다. 아리따운 구매는 원료를 선택하고 구매하는 과정에서 원료 안전성·환경보존·지역사회 공헌 3대 원칙을 지켜 고객과 환경·사회에 긍정적인 기여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다. 이와 함께 지속가능 제품을 전년 대비 101.4% 늘린 139개를 선보였다.
더페이스샵은 '희망의 망고나무'와 협약하고 아프리카 난민에 망고나무를 심어주는 사회공헌활동 '희망고 캠페인'을 진행, 수시로 '희망고데이' 행사를 통해 수익금을 기부하고 있다.
LG패션은 닥스 액세서리 '채러티 프로젝트'를 통해 가방에서 발생하는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결손가정 자녀들을 위한 공부방 지원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상반기에 여배우 김하늘, 하반기에는 이요원이 참여해 자신의 이름이 붙은 가방 모델로 나서기도 했다.
한국P&G는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와 손잡고 소비자가 P&G행사 제품을 구매하면 일정금액이 적립되는 방식으로 소비자도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P&G 행사 제품을 구매하면 일정금액이 적립되어 사랑의 열매를 통해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독서환경을 개선해주고 독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물품을 구입하는 것만으로도 소외계층 어린이 지원에 참여할 수 있어 호응도가 높다"며 "최근 기업의 사회적책임이 선택이 아닌 의무이기 때문에 기업 내부에서도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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