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의 시각이 아닌 한국인의 시각으로 아프리카의 역사를 재조명해 큰 반향을 일으켰던 ‘백인의 눈으로 아프리카를 말하지 말라1’에 이어 최근 아프리카 협력주간을 맞아 ‘백인의 눈으로 아프리카를 말하지 말라2’를 출간한 저자의 말이다.
이 책의 저자인 김명주 기획재정부 회계결산과장은 지난 4년 동안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에 파견된 경험으로 책을 집필했다.
그는 1권에서 백인들에게 처참하게 유린됐던 아프리카의 역사를 따뜻한 애정을 바탕으로 서술한 데 이어, 2권에서는 아프리카의 경제와 한국-아프리카의 미래 관계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이번 책에서는 아프리카의 기후, 지리, 문화, 자연 등 우리가 몰랐던 아프리카에 대한 다양한 사실들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특히 과거만 보면 아프리카는 가능성이 없는 어두운 대륙이지만 미래를 보면 희망이 가득한 ‘화려한 대륙’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들은 우리의 동반자다’ 이번 책의 서문 제목이다.
저자는 아프리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우리가 맞춰야 할 퍼즐 조각들을 백인의 시각이 아닌 한국인의 시각으로, 동반자적인 관점으로 다시 정립했다.
최근 아프리카의 자원을 탐내는 수많은 서구 열강들과 중국의 아프리카 진출에 대해서는 “수백 년 동안 반복됐던 아프리카 수탈의 역사가 재현되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가 아프리카를 ‘거래의 대상’ 혹은 ‘자원을 얻기 쉬운 대륙’으로 보는 순간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백인 제국주의자들의 시각을 갖게 된다는 것.
그는 이 책에서 “한국과 아프리카가 진정한 동반자가 되기 위해서는 제국주의적 사고에 기반을 둔 백인의 시각을 떨쳐내야 하며, 한국이 아프리카에서 첫 번째로 얻어야 할 것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자원이 아니라 그들의 신뢰”라고 당부했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아프리카의 과거 경제를 되돌아보고 그들이 왜 지금 이토록 어려운 시기에 직면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이유를 분석했다.
2부에서는 이미 변화하고 있는 아프리카의 현재 모습을 다뤘다. 21세기 들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아프리카 경제와, 아프리카 발전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는 자원, 아프리카 발전의 동인, 또 최근 유난히 아프리카에 ‘살가운 애정’을 드러내고 있는 중국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3부에서는 역사와 경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가 아프리카와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책 중간 중간에는 ‘아하! 우리가 몰랐던 아프리카!’ 코너를 통해 아프리카에 대한 다양한 상식들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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