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국감> 한수원 '고양이에게 생선을'..감사실장까지 뇌물로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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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2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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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6년간 자체감사 53건 계약·납품비리 적발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의 자체감사 결과,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무려 53건의 부적절한 계약과 부실 자재 납품 등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인천 남구 갑)이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체감사 현황’ 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총 53건의 계약·납품 관련 지적사항이 발견된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계약·입찰 관련 위반사항이 31건, 부품·자재 납품 관련 7건, 안전·점검 관련 위반이 15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최근 금품수수 한수원 직원 29명이 구속된 것 등 납품비리를 예견할 사전 징후가 이미 수차례 발견되고 있었지만 한수원의 내부감사 시스템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고, 재발방지를 위한 사후 조치도 미흡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 홍 의원의 지적이다.

특히 지난 7월에는 도덕적 책무에 솔선을 보여야할 전 감사실장(김OO, 1급갑)까지 2개 업체로부터 편의를 봐주고 7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되는 등 한수원의 비리와 부패는 심각했다.

홍일표 의원은 “한수원의 납품비리 사태의 시그널이 이미 오래전부터 나타나고 있었지만, 자체감사 기능은 마비돼 제대로 기능하지 못했다”며 내부감사 시스템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또“내부감사 패러다임을 리스크 기반 검사로 전환하고, 이를 정기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며 “외부 감독 기능도 강화하고, 독립적인 상설 옴부즈만 제도도 마련해 상시 점검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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