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국감> 장하나 “캠프킴 기지서 기준치 넘은 기름오염 지하수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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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2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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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앞에 있는 ‘캠프 킴’ 미군기지에서 기준치를 넘은 고농도 기름에 오염된 지하수가 흘러나온다는 주장이 나왔다.

2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장하나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보고서에 따르면 시가 지난해 3월11일부터 11월30일까지 조사한 결과, 캠프 킴 외곽지역 지하수의 석유계총탄화수소(TPH) 최고 농도가 기준치(정화기준 1.5㎎/ℓ)의 958배인 1436.82㎎/ℓ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부터 숙대입구역 사이에서 실시됐다.

지난해 4월 조사에서 총 20곳 중 9곳(최고 1436.82㎎/ℓ)이 TPH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5월 조사에서는 22곳 중 9곳(최고 457.55㎎/ℓ), 7월 조사에서는 24곳 중 10곳(최고 507.57㎎/ℓ), 8월 조사에서는 24곳 중 10곳(최고 328.49㎎/ℓ)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보고서는 “TPH가 정화기준을 초과하는 매우 짙은 농도로 검출된 것이 특징적”이라며 “과거 캠프 킴 기지 내 지하 유류 저장탱크가 위치했던 지점과 가까운 곳에 오염 지하수가 분포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현행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규정 하에서는 미군기지 오염사고가 발생했을 때 미군의 자발적 협조가 없으면 실태 조사가 어렵고 정보 접근 자체가 불가능해 기초적인 오염조사조차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용산미군기지와 캠프 킴 기지를 오는 2016년 반환할 때 미군이 국내 환경기준에 맞춰 정화를 완료한 뒤 반환하도록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며 “국회 환노위 차원에서 용산 미군기지 내부의 오염원 조사가 이뤄지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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