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수출 부진?… '고급·웰빙·한류' 제품은 잘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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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3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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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대중 수출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도 기술과 품질,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은 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31일 발표한 ‘대중수출 유망품목 보고서’를 통해 호조세를 이어가는 제품의 키워드를 ‘고급’·‘웰빙’·‘한류’로 진단하고, 중국의 고급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의 개발과 수출 지원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년 상반기 대중 수출을 가공단계별로 나누어 품목별 수출 성과를 분석한 결과, 고급· 웰빙·한류 선호 경향은 소비재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고급승용차, 차량용 내비게이션, 고급 의류 및 생활·여행용품, 화장품, 녹즙기·믹서기, 분유 등의 제품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 소비재는 아직 대중수출에서의 비중(3.3%)은 작지만 장기적으로 대중 수출을 견인할 유망 수출 품목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생산장비 및 설비제품(22.2%)도 중국내 소비수요의 고도화를 반영해 고급기술, 고부가가치 제품 분야에서 좋은 수출 성과를 내고 있다. 산업용 로봇, 측정 및 검사장비, PC드라이브 등이 대표적 품목이다.

한편 대중 수출의 대부분(73.2%)을 차지하는 반제품 및 부품·부분품 부문에서도 고급·고부가가치 제품은 양호한 수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및 정밀화학제품, 고급 철강제품과 IT·전자부품, 운반 및 하역장비 부품, 가공 및 생산설비 부품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보고서는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고급기술·하이엔드 품목의 대중수출 증가세를 장기화하기 위해서 국내 생산(Made in Korea) 제품의 중국 직수출을 목표로 한 국내 연구개발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했다. 또한 기업 및 국가 브랜드 제고를 통해 승용차로부터 식품, 액세서리, 의류, 화장품 등 한류영향 품목의 수출호조세를 확고히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대중 수출 가능성이 높은 제품의 수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유관기관의 통상환경 개선 노력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제무역연구원의 정환우 연구위원은 “향후 대중 수출에서 비중이 높아질 최종 소비재의 경우 중국의 현 수입관세율이 매우 높은 수준이므로 한-중 FTA 협상에서 해당 품목의 관세를 집중 인하, 철폐하려는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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