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F1 코리아, 앞으로의 도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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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3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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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최근 전남 영암에서 세 번째 F1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가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도 약 300~400억원 정도의 적자가 예상되지만 1, 2회에 비해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든 점은 향후 대회에 기대감을 나타내는 이유다.

국가 차원의 지원을 받는 해외 F1 대회와 달리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부에서 50억원을 지원받았다. 그나마 내년 대회를 위해 신청한 240여 억원은 전액 삭감됐다. 정부는 더 적극적인 의지로 예산 지원 등 전향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대회 조직위원회도 고용창출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정부를 설득해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 이룬 의미 있는 실적은 높이 평가할 만한 하다. 해외 전문가가 맡아 왔던 대회 운영을 국내 전문가가 진행한 부분은 긍정적이다. 관중 동원력, 각종 편의시설 확대, 티켓 차별화 정책, 정부의 첫 지원, K팝 스타 동원 등은 우리만의 대회를 차별화한 요소다.

이를 바탕으로 2016년까지 개최될 F1 코리아 대회를 더 성공적으로 이끌려면 여러 면에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먼저 주최 측인 FOM과 TV 중계권 등 개최권 축소를 위한 협상을 지속해 적자 구조를 탈피해야 한다. 특히 메인 스폰서 확보, 각종 기금 조성, 경주장 임대, 각종 세제 혜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적자 구조를 탈피할 수 있는 자생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둘째로 경기 외에 전라도의 가장 큰 장점인 먹거리와 즐길 거리 등 삼박자를 갖춘 종합 프로그램을 구축해 전라도 전체, 전국적인 축제로 승화시켜야 한다.

셋째로 한국팀이나 한국 선수가 없는 약점을 향후 4년 이내에 보완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야 한다. 특히 한국인 선수 유망주 발굴과 교육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이 이뤄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실질적인 모터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다. 마침 그 동안 노력해 온 고부가가치 부품 마련을 위한 연구개발 프로그램이 지식경제부에서 결정돼 내년부터 향후 5년간 760여 억원을 영암 F1 시설에 투자키로 한 부분은 중요한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올해 대회가 여러 측면에서 전환점이 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욱 활성화되고 진일보한 대회로 성장해 전라도의 산업 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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