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인 100만명 시대 대비 재취업·사회공헌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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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3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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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이모작 지원센터 11월 개소 등 '어르신 종합계획' 발표<br/>6대 분야 35개 정책에 3년간 총 2847억원 투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30일 기자설명회를 열고 '행복한 노년 인생이모작 도시, 서울 어르신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제공 = 서울시]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65세 이상 노인 인구 100만명 시대와 베이비부머 은퇴에 대비해 예비 어르신의 재취업이나 사회공헌 등 '제2의 인생설계'를 돕는 '서울 인생 이모작 지원센터'가 다음달 문을 연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행복한 노년 인생이모작 도시, 서울 어르신 종합계획'을 30일 발표했다. 종합계획은 △제2인생 설계 지원 △맞춤형 일자리 △건강한 노후 △살기 편한 환경 △활기찬 여가문화 △존중과 세대통합 등 6대 분야 35개 정책으로 구성됐다.

시는 우선 다음 달 말께 은평구 녹번동 옛 국립보건원 자리에 '서울 인생이모작 지원센터(이모작 센터)'를 설립한다. 센터는 퇴직했거나 퇴직을 준비하는 베이비붐 세대, 예비 어르신 등 서울지역 신노년층 240만명의 사회공헌, 취업교육 등을 지원한다.

또 2015년까지 지역밀착형으로 짓는 소규모 노인복지센터 내에 이모작 지원센터 15곳을 개설하고 2017년까지 전 자치구로 늘릴 방침이다.

일선에서 몇 십 년간 쌓은 전문성과 경륜을 사회에 환원하려는 어르신들을 위한 '전문직 은퇴자 인재은행' 시스템도 이르면 내년 7월께 구축, 2015년까지 500명 규모로 운용할 예정이다.

인재은행에 등록된 금융, 경제, 교육 등 전문분야 퇴직자는 공공시설 명예기관장, 복지법인 공익이사, 청소년 카운슬러, 창업멘토 등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나눈다.

어르신 일자리 사업 발굴도 강화해 공공 일자리의 경우 시니어 문화재 지킴이, 노노케어 등 '사회공헌형' 일자리와 민간 일자리로는 '시장진입형' 일자리를 발굴, 2015년까지 6만3000개를 제공한다.

또 내년 7월부터는 이모작 지원센터 누리집에서 어르신들의 구인·구직을 연결해 준다.

독거 어르신 21만명에 대한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전산시스템도 내년 상반기 중 구축하고 현재 2곳 뿐인 독거 어르신 통합돌봄지원센터를 2015년까지 전 자치구로 확대한다. 현재 독거 어르신을 관리하는 곳은 361개 기관으로 분산돼 있다.

경제적 부담으로 장기요양급여를 받지 못하는 어르신 3870명에게 내년 7월부터 장기요양급여 비용(월 30만원)과 노인돌봄종합서비스 비용 중 본인부담금(월4만8000원)을 지원한다.

고령·독거·거동 불편 어르신들에게는 따로 살되 식당 등은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주택모델을 개발해 2015년까지 20개동 300가구를 제공한다.

할아버지 한자교실, 할머니 동화교실 등 어르신이 사회공헌과 여가활동을 할 수 있도록 2015년까지 100개 사업을 지원한다.

시는 종합계획을 통해 2015년까지 어르신 취업률은 22.5%에서 30%, 복지시설 이용률은 15.5%에서 17%, 돌봄 서비스는 6.9%에서 10%로 각각 높이고 자살률은 10만명당 64.4명에서 58.4명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678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등 2015년까지 총 2847억원(국비 858억원, 시비 198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근현대사의 변화와 시련을 극복하고 국가발전의 주역으로 활약해 온 어르신들께 힘이 되는 서울을 만들어 가겠다"며 "홀로 사는 어르신은 세끼 밥 못 드시는 분이 없도록 촘촘히 돌봐드리고 인생2막을 준비하는 분들께는 관련 정책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계획은 최종안 수립까지 총 22회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면서 노년단체 임원진, 학계 전문가, 복지시설 종사자 등 500여명의 의견이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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