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펀딩을 통한 후원금은 소록도병원 입구통로의 옹벽 벽화작업에 사용된다. 10여명의 공공미술전문가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하여 소록도 주민과 함께 벽화작업을 진행하게 되며, 소록도 위성사진 이미지에 소록도 주민들의 얼굴 사진을 새겨 넣은 벽화를 디자인할 예정으로 모금액은 전액 재료비로 충당할 예정이다.
소록도는 과거 90여년간 한센인들을 수용관리하면서 격리치료를 해오던 섬으로, 환자들의 슬프고 아픈 사연이 많은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현재 소록도에는 중증환자 및 완치 후 거주하는 한센인 등 약 7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권영빈 위원장은 “이번 옹벽 벽화프로젝트는 사회적으로 격리되고, 문화적으로 소외되어 온 소록도가 이번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예술가들의 재능기부 참여와 일반 국민들의 후원으로 아름다운 문화 예술 공간을 상징하는 곳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소록도 옹벽 벽화프로젝트를 위한 <아름다운 동행-소록도 사람들> 크라우드펀딩은 12월 17일까지 예술위원회 문화나눔포털(fund.arko.or.kr)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무통장입금·계좌이체·휴대폰결제 등이 가능하다.
한편,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문화예술분야에 대한 일반대중들의 소액기부 문화를 조성하고 활성화하기 위하여 작년 4월부터 크라우드펀딩을 시행해 오고 있으며, 총 761명의 기부자가 4900여만원의 펀드를 조성하여 7개의 프로젝트를 후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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