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린 담배꽁초에서 DNA 채취해 성폭행범 검거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서울 송파경찰서는 1일 20대 여성의 집에 침입해 성폭행한 A(38)씨를 구속했다.

A씨는 9월 12일 송파구 삼전동 인근에서 술에 취해 귀가하는 B(28·여)씨를 몰래 뒤따라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B씨가 집 현관문을 잠그지 않은 것을 눈치 채고 B씨의 집에 들어가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다음 날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인근 CCTV를 분석해 A씨를 용의자로 지목해 잠복에 들어갔다.

경찰은 그가 버린 담배꽁초에서 범행 현장에서 채취한 것과 같은 유전자 정보를 확인하고 지난달 15일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B씨의 집에서 1㎞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여자친구와 동거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경찰에서 "(범행 당일 저녁) 여자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고 혼자 바람쐬러 나갔다가 술에 취해 걸어가는 B씨를 발견하고 범행을 마음먹었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DNA를 조사한 결과 지난달 3일 경북 경산시에서 발생한 여대생 성폭행 사건도 A씨의 소행으로 밝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