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정국>야권 단일화 3대 관전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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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0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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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늦어도 26일까지는 대선 단일후보를 내야 한다. 그러나 단일화 시한을 20일가량 앞둔 상황에서 풀어야 할 과제가 많은 게 문제다.

단일화 경선룰을 시작으로 집권 후의 권력분점 문제까지 일괄타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단일화의 골격인 새정치공동선언은 실무팀에서 맡지만 결국 두 후보가 정치적 담판으로 단일화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단일화 룰…일괄타결할까

단일화 룰 방식은 양측이 포기할 수 없는 문제다. 단일후보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문 후보 측은 룰 방식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통큰' 양보부터 자신들이 요구하는 모바일 경선, 가능성이 낮은 담판까지 그 가능성을 계산하는 분위기다.

신계륜 특보단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여론조사만으로 하기에 민주당이 부족한 점이 있다"면서도 "물리적으로 여론조사 외 다른 방식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에 안 후보 측은 단일화 방식에 대한 언급 자체가 현재로선 의미가 없고, 정치공학적인 모습만 국민에게 비칠 수 있다며 부정적이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조직력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이 큰 모바일 경선에 부정적이어서 여론조사 방식에 기울어져 있다.

이와 함께 담판을 통한 단일화의 기대를 접지 않는 기류가 감지된다.

안 후보 측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도 "유·불리를 따지기보다는 국민적 공감, 기준이 될 길을 찾아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대선 연합 방식…국민연대 창당하나

두 후보는 전날 합의문에서 "양쪽 지지자들을 크게 모아내는 국민 연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하나의 세력으로 통합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러나 통합 방식은 엇갈린다.

문 후보 측은 민주당을 쇄신하고 리모델링한 뒤 안 후보 세력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김민영 공동선대위원장은 "두 세력이 연대하고 통합한다는 큰 정신이 만들어진다면 당연히 하나의 당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 후보 측은 대선 이후로 신당 창당 시점의 가닥을 잡았다. 또 신당을 만든다면 제3지대에서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안 후보 측 한 인사는 "우리는 20년간 정치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모여 있다"며 "국민의 열망을 담은 정치 혁신을 하기 위해선 모든 새로운 도구(정당, 제도)가 필요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권력 분산 방식…현행 대통령제 폐지

두 후보는 집권 이후 권력 분점에 대해서도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 권력을 동등히 나누는 '공동정부' 구상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문 후보는 책임총리제 도입을 비롯해 대통령과 정부의 권한 정상화를 주장해왔다. 반면 안 후보 측은 외교.통일·미래기획 업무는 대통령이, 경제 등 내치는 총리가 맡는 '분권형 대통령'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개헌이든 책임총리제 강화든 어떤 식으로든 권력을 절반씩 나누는 구조가 될 것"이라며 "정부나 정당이나 지분을 두 후보 측이 50%씩 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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