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을 알아야 중국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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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1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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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시(習)-리(李)’ 투톱 시대의 중국과 중국경제

18차전국대표대회 시진핑이 주도할 G2 중국의 군사외교 굴기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제18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18차 당대회)가 지난 8일 개막하면서 중국은 사실상 시진핑(習近平) 시대로 돌입했다. 시진핑은 향후 10년간 공산당 총서기로서 당을 대표하며, 국가주석으로서 국가를 대표한다. 그는 중국 전반을 주도하겠지만 특히 정치, 외교, 군사 방면에서 목소리를 높일 예정이다. 총서기 등극을 앞둔 시진핑의 발언에 특히 더 무게가 실린다.

시진핑 부주석은 9일 오후 상하이(上海)시 전국대표단 토론회에 참석해 중국 공산당이 내걸 기치와 노선, 정신상태, 목표 등 4대 중대문제를 제기했다. 이는 시진핑이 당의 발전방향 등 네가지에 대해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중국공산당이 좌우파로 분열되는 현상을 막으면서도 전통적 사회주의 노선을 거부하고 서구식 인헌민주주의 역시 거부하겠다는 발언으로 받아들여진다.

시진핑 부주석은 앞으로 개혁과 쇄신의 역사적 임무를 넘겨받겠지만 중국 공산당의 기치 아래 경제건설을 중심으로 하는 중국 특유의 사회주의 노선을 걷게 될 것이다. 시 부주석은 “공산당이 현재 기회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중국 역사와 현실에 바탕을 둔 중국특색사회주의 기치를 틀어쥐고 이성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시진핑 부주석은 중국의 군사외교적인 굴기를 주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진핑이 걸어나갈 길은 후진타오 주석이 지난 8일 행한 공작보고에도 담겨있다. 후주석의 공작보고 작성에 시진핑을 비롯한 신지도부 멤버들도 참여했다. 때문에 후주석의 공작보고는 시진핑의 생각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공작보고의 외교 부분은 강국으로서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는 우선 “후진국들의 실력이 전체적으로 강해져 국제적인 힘의 균형이 세계 평화 수호에 유리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자국의 달라진 위상을 강조한 뒤 “그러나 패권주의, 강권정치, 신(新)간섭주의가 대두되고 있다.”며 미국을 겨냥했다. 미국이 인권을 빌미로 중국을 공격하고 있으며, 중국이 주변 국가들과 벌이고 있는 영토분쟁에서 미국이 상대편을 들어 중국을 몰아세우고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비난한 것이다.

후 주석은 “중국은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국제 문제에 참여할 것”이라면서 “대국으로서의 역할을 발휘해 전 세계적인 각종 도전에 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그는“국제적 지위에 걸맞은, 국가 안전과 발전 이익에 부응하는 강한 군대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혁명원로 시중쉰(習仲勳) 전 부총리의 아들인 시진핑은 14세부터 8년동안 산시(陝西)성 옌안(延安)으로 하방돼 농민으로 살았다. 이후 칭화(靑華)대학 화학공정계를 졸업한 뒤 관료세계에 뛰어들었다. 허베이(河北)성 정딩(正定)현 서기, 샤먼(廈門)시 부시장, 푸저우(福州)시 서기, 푸젠성 성장과 저장성 서기를 역임했다. 그리고 2007월 3월에는 비리혐의로 낙마한 천량위(陳良宇) 서기의 후임으로 상하이시 서기에 임명되면서 전세계적인 스폿라이트를 받았다. 그리고 같은해 10월 17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상무위원회에 진입했고 이듬해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국가 부주석에 오르며 차기 총서기직을 예약했다. 그리고 3년후인 2010년 11월에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오르며 차기 총서기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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