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같은 주파수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데 이어 2년만에 다시 싸움에 나서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12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내달 1.8GHz와 2.6GHz에 대한 주파수 분배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주파수 확보 계획인 광개토플랜에 대한 구체안이다.
지상파 디지털전환으로 내년 10월 회수 예정인 700MHz 대역은 이번 분배 계획에서 빠진다.
이는 방송계의 반발 때문으로 추정된다.
방통위가 디지털 전환으로 700Mhz에서 회수되는 108MHz 대역 중 40MHz를 우선 이통용으로 공급하겠다고 했지만 나머지 대역에 대해 통신업계와 방송업계의 요구가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통사의 관심은 1.8GHz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2.6GHz도 LTE 대역으로 세계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는 주파수지만 국내 이통사가 기존에 서비스하고 있는 대역이 아니어서 광대역화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1.8GHz는 2G 서비스에서는 800MHz에 비해 선호 주파수가 아니었지만 LTE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황금주파수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SK텔레콤과 KT가 경매에 참여해 가격이 치솟으면서 9950억원에 낙찰이 이뤄졌다.
1.8GHz는 SK텔레콤과 KT가 20MHz씩 LTE 서비스를 하고 있어 양사는 추가로 대역을 확보하게 되면 광대역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현재 1.8GHz는 SK텔레콤이 멀티캐리어의 LTE 보조 주파수로 활용하고 있고 KT는 LTE 주력 주파수로 활용하고 있다.
이통사들은 LTE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서비스 대역을 넓히는 멀티캐리어와 두 개 주파수를 묶어 속도를 높이는 캐리어어그리게이션 등을 포함한 어드밴스드 LTE 기술 적용을 위해 주파수 광대역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SK텔레콤이나 KT는 LTE 캐리어애그리게이션을 위해 추가 대역이 필요하지만 LG유플러스는 1.8GHz에서 2G와 3G를 서비스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확보 필요성이 적다.
1.8GHz는 방통위가 군용으로 일부지역에서만 사용하는 곳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이격 거리를 두고 쓸 수 있도록 70MHz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2.6GHz는 일본이 대역 일부를 위성으로 사용하고 있어 주파수 분할 등 간섭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의 협의를 통해 30MHz를 확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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