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후보 간 정면충돌 양상을 띠었던 단일화 파행 책임 논란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양측 캠프의 신경전은 지속되고 있다.
안 후보는 지난 16일 민주당의 혁신과제 즉각 실천 등을 조건으로 후보 간 회동을 제안했다.
그러나 문 후보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의 주장을 정면 반박하면서 양측은 마찰을 빚었다.
빠듯한 단일화 일정상 두 후보가 직접 만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주변 인사들은 최소한 하루 정도 시간을 둘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실제로 문 후보측 진성준 대변인은 “적어도 오늘까지는 냉각기”, 안 후보측 유민영 대변인은 “현재까지는 후보 간 접촉 움직임이 없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후보 단일화 마감 시한인 대선 후보 등록일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양측이 물밑접촉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단일화 협상이 계속해서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두 후보측은 이날도 신경전을 이어갔다.
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안 후보의 18일 광주 방문을 사조직을 총동원한 세몰이로 규정했다.
진 대변인은 “정상적 정당 활동을 구태라고 했던 분들이 뒤로 군중집회를 계획했다”며 “앞과 뒤, 겉과 속이 다르고 나와 남에게 대는 잣대가 다르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측은 상대의 비판에 일일이 반응하지 않고 차분한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기조 아래 별도의 브리핑을 하지 않았다.
안 후보측 캠프 관계자는 “문 후보가 오늘 ‘서로 의논해서 잘 하자’는 취지의 말을 한 지 한 시간만에 이런 브리핑이 나온 것이 의아하다”며 “차분하게 상황을 지켜보면서 두 후보의 마음을 존중하게 게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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